- - - -

 

 

"정국아 진짜 이러면 돼..?"
"당연하지 형 나 이랬다가 윤기형 진짜 뻑갔잖아"
"아 나 부끄러워서 몬하겠다 진짜..."
"형 한번만 해봐 지민이형도 형한테 미칠걸 요즘 지민이형 소홀하다면서요 일때문에"
"아이 그르기는 하지마안..."
"형"
"응.."
"꾹 참고 해봐 지민이형 진짜 미친다"
"알았어.."
"형 화이팅 잘가~" 
 
정국의 추천으로 태형은 정국의 오버사이즈 와이셔츠와 성인용 삽입꼬리, 지나가는 누나들이 바르는 것만 바라봤던 립스틱까지 모두 빌려왔다. 
 
무작정 가져오긴 했는데 나 이거 어떡해야하니..? 
 
정국의 말대로 요즘 지민이 소홀해진 것은 사실이었다. 지민은 회사원이었고 지민이 일을 잘해 상사가 시킨일이 쌓여버려 야근은 매번 밤마다하는 기본적인 일이 되고 그런 바람에 태형은 항상 지민이 없는 거실 쇼파에서 쭈그려앉아 지민을 기다리다 지쳐 잠이 드는 일이 허다했다.  
 
"오늘도 늦으면 어쩌지?" 
 
문득 드는 걱정에 지민이 날짜를 확인했다. 6월 9일. 날짜는 자신이 계획하고 있는 일에 딱 맞았지만 다음날 아침 일찍 회사에 가야하는 지민을 위해 하루정도 텀을 두고 지민이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있을 6월 10일 금요일에 하기로 계획했다. 빌려온 정국의 물건들은 모두 옷장 안 옷가지들안에 모두 숨겨놓고 오늘도 늦게 들어오는 지민을 오늘은 꼭 기다린다는 마음으로 쇼파에 앉았다. 하지만 밤잠이 많은 태형은 금세 잠이 들었고 새벽 2시가 다 되어서야 지민이 한숨을 쉬며 지친 표정으로 들어왔다. 
 
".. 김태형" 
 
"자?"
" ... "
"태형아 내가 나 기다리지말고 들어가서 자라고 했잖아."
".. 너 얼굴 한번이라도 더 보려고.."
"밤인데 뭘 봐. 들어가서 잠이나 더 자, 태형아 나도 씻고 잘게 "
"으응.. 박지민.."
"김태형 나 피곤해 들어가자." 
 
역시나 지민은 몇주째 계속되는 야근에 예민해진 상태였다. 태형은 그 계획을 오늘 실행하지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침대에 누웠다. 
 
"태형아 왜 안 자?" 
 
..오늘 새벽에 할 짓 때문에 설레서 잠을 못자겠다고 할 수도 없고.. 
 
"지민아 내일 빨리 들어와?"
"응 아마 오늘 거의 다 끝내서 팀장님이 일 더 안주시면 아마 금방 올거야. 왜?"
"아니 그냥.. 몇시쯤?"
"10시쯤? 김태형 오늘 왜 그래?"
".. 아니야 보고싶어서 자자 지민아 나 안아줘"
"너 오늘 진짜 이상해 김태형" 
 
그렇게 그 말을 끝으로 지민은 잠이 들었지만 태형은 너무 떨려서 잠이 안 와 한참동안 지민에게 안겨 가만히 있었다고 한다. 

 

 

 

"태형아 김태형"
"어어.. 지민아.."
"갔다올게 오늘하루도 잘 보내"
"으응.. 빨리와~" 
 
아침마다 하는 짧은 대화, 평소에는 그저 그랬는데 계획해둔 일 때문에 지민의 별거 아닌 행동 하나하나에도 태형은 심장이 뛰었다. 어차피 저녁까지 아무일도 없고 할 일도 없는 거, 그냥 푹 자고 지민이랑 밤 새워야지. 
 
.. 진짜 자버렸다. 지민이가 나간 시간은 8시 지금은 낮 4시 원래 잠이 많은 성격인 태형은 어젯밤 잠을 설친덕에 평소보다 훨씬 많은 잠을 자버렸다. 
 
"대충 뭐라도 먹고 준비하자." 
 
정말 대충 샐러드라도 만들어먹고 쇼파에 앉아 가만히 생각했다. 진짜 잘 할 수 있을까. 지민이가 안 좋아하면 어쩌지. 별에 별 생각이 다 들었지만 연애 후 동거하기 전엔 자신의 집을 본인 집처럼 드나들며 지민과 섹스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박지민이 싫어할리가 없지, 요즘은 그냥 바빠서 그래. 바빠서. 
 
대충 생각정리를 끝내고 정국의 파우치를 들고왔다. 얜 왜이리 화장품이 많아.. 향에 신경을 쓰고 관심이 많은 건 알았다만 윤기형이 이런 플레이를 좋아했나 다시 생각해봤다. 우린 그냥 충동적이었는데. 베이스는 어차피 땀 때문에 흘러내릴 것 같아 립스틱만 대충 진하게 바르고 블러셔를 집었다. 까만데 보이려나..?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두드렸다. 좀 뽀얘보이네 좋아. 별거없는 화장을 끝내고 시간을 보니 거의 8시가 다 된 시간이었다. 뭐야 시간이 왜이리 빨라 정국이 화장품 구경하고 신경쓰느라 시간이 많이 지난줄도 몰랐던 태형은 옷장으로 가서 오버사이즈 와이셔츠를 집어들었다.  
 
" ..아 전정국 존나 큰 거 샀네 " 
 
입어보니 허벅지 중간까지 내려오는 와이셔츠였고 소매는 이미 손을 덮은지 오래였다. 바지를 벗고 거울로 비친 태형 자신의 모습은 본인이 봐도 조금 야했다. 
 
"미친 겁나게 야하네... 아 쪽팔려." 
 
이런 후회는 잠시 고양이 꼬리 딜도를 잡아들자 들기만 했는데도 귀까지 뜨거워지는 기분에 심한 부끄러움을 느꼈다. 
 
아 시발 이걸 어떻게 해 미쳤지 아주..

 

잠시 내려놓고 딜도에서 등을 돌리는 찰나에 딜도와 붙어있던 주머니에서 약이 떨어졌다. 
 

"시발 이거 혹시 최음제가? " 
 
등에 소름이 끼쳤다. 전정국이 이런 걸.. 온몸이 뜨거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시간을 보니 벌써 9시반이었다. 아 맞다 박지민. 서둘러 거실로 나가 지민에게 카톡을 보냈다. 
 
                                1  9:33PM      침침 많이 늦나? 
 
이 약을 먹을까말까 고민하는 한참동안 답이 없다가 물컵을 든 순간 지민에게서 답장이 왔다. 
 
                                    9:33PM     침침 많이 늦나?

아니 지금 가고있다 좀만 기다려 곧 간다  9:42PM 
 

미쳤어, 어떡해.. 박지민이 오고있다는 사실에 생각없이 최음제를 입에 넣고 물을 넘겼다. 
 

헉 시발 김태형 미쳤나 
 

제정신일때 지민을 유혹했어야 하는데 덕분에 최음제먹고 미친 상태로 지민 앞에 구르게 생긴 태형은 갑자기 다급해졌다. 
 
" ..아 이왕 먹은 거 그냥 다 포기할까" 
 
몇분이 지나도 반응이 오지않자 포기하고 있던 상태였던 태형은 한숨을 쉬었다. 박지민은 언제 와 생각하던 찰나 태형의 숨이 가빠져왔다. 
 
허억, 시발 이거 와이라노 하으,  
 
태형의 구멍이 축축하게 젖어왔다. 아 아직 박지민 안왔는데, 태형은 다급하게 방에 들어가 고양이꼬리 딜도를 잡았고 침대에 누워 다리를 벌렸다. 
 
아 흐아, 시발, 이걸 어떻게 해야해... 
 
태형은 눈을 꼭 감고 그대로 딜도를 삽입했다. 생각보다 길어 깊이 들어오는 딜도에 깜짝 놀라 허리가 순간적으로 휘었다. 
 
흐읏, 전정국 미친놈.. 돌았나.. 허억 
 
그 순간 인터폰에서 지하 현관문이 열렸다는 알림이 울렸다. 아 어떡해 쪽팔려. 태형은 딜도를 꽂은 상태로 아래로 늘어뜨려진 고양이 꼬리를 흔들면서 비틀거리며 현관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최음제를 먹은 탓에 와이셔츠가 다리에 쓸리는 느낌에도 흥분되는 태형은 미칠 것 같았다. 얼굴에는 이미 땀이 범벅 되어있었다. 아 비비크림 안발라서 다행이다. 태형의 앞 벽 코너만 넘어가면 현관인데 그 코너 벽을 잡은 순간 도어락 비밀번호가 눌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 시발 떨린다. 현관 앞에 비틀거리며 서서 벽에 기댄 순간 현관문이 열렸다. 
 
"김태형 나 왔ㅇ, 허 미친.." 
 
신발을 벗으며 걸어오던 지민은 얼굴은 땀으로 범벅되고 아래는 아무것도 안 입었으며 위엔 오버사이즈 와이셔츠를 입은 태형을 보고 조금 당황한 듯 싶었다. 그런 태형의 다리사이에 보이는 꼬리를 보고 가장 많이 당황한 것 같지만. 
 
"야 김태형 너 이게 무슨, 얼굴은 왜 그래." 
 
최음제를 먹고 조금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태형의 몸에 온 자극은 구멍에 들어가있는 딜도 뿐이라 태형은 입을 열 수도 없을만큼 흥분되어있는 상태였다. 
 
"태형아 뭐라도 말 좀," 
 
말하며 신발을 벗고 다가오는 지민에게 태형이 말했다. 
 
"지민아 태형이, 흐 미쳐요.. 빨리 지민이꺼 박아줘.."
".. 김태형 미친년" 
 
지민은 말이 끝나자마자 신발을 벗고 태형을 안아들고 안방으로 걸어들어갔다. 속옷을 안 입은 태형은 자신의 것이 지민의 정장에 쓸려 흥분되어 미칠 지경이었다. 그리고는 고개를 젖히며 말했다. 
 
"하윽 지민이 좆.. 빨리.." 

 

 

 

미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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